"아빠! 어제 제가 무서운 꿈을 꾸었어요. 꿈속에서 구미호가 나와 아빠를 물어 아빠가 쓰러졌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제가 잘못한 일이 있어 벌을 받은거에요"
"아니 수민아! 너가 잘못했으면 구미호가 너를 물었어야지. 왜 아무 죄도 없는 아빠를 물어?"
"제가 아빠 생일선물을 준비하지 않아 하나님이 벌을 내리신거에요"
"수민아! 그러니깐 왜 하나님이 구미호가 아빠를 물게 했냐고? 아빤 잘못한 것 하나도 없는데"
"그건... 제 마음을... 슬프게 하는 벌을 내리신거에요."
아빠의 생일선물을 준비 못해 이런 꿈까지 꾸며 마음 고생이 많았던 막내놈은 전에 아빠가 준 문화상품권 2장과 종이접기로 만든 천사인형을 생일 선물로 내놓았고, 형준이는 한달에 2만원인 자기 용돈에서 아빠 화장품을 준비했다. 내자식들이지만 눈물이 나도록 그 마음이 아름답다. 사랑한다.
Comments (2)
잘 키우셨군요.
멋진 가족입니다. (__)
Posted by 노병 | September 15, 2004 11:29 AM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노병님 댁에 드릴 말을... ^^;
Posted by soandso | September 15, 2004 3:0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