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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04 Archives

November 4, 2004

포토 웹하드

제가 블로거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엔비에서 가을맞이 개편을 하고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름하여 "공짠거야 그런거야"

컴퓨터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는 사진파일들을 저렴한 가격 9,900원에 1기가 용량의 웹하드로 옮길 수 있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매일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사진인화 600장씩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11월 8일부터는 PC 하드보다, CD보다 더 안전하고 저렴한 저장매체인 웹하드로 추억의 사진을 관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November 5, 2004

올백

딩동~딩동~
"누구세요" 아내가 물었다.
"올백 형준이 왔어요" 학교를 파하고 집에 온 아들놈이 답했다.

핸드폰 사달라고 졸라대길래 머리를 굴려 로또 당첨확률보다 더 어려운, 형준이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었다. 시험에서 전과목 백점을 받으면 너의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그런데

"엄마! 이번 시험 올백 맞았어요. 자 이제 핸드폰 사주세요" 말이 씨가 되고 사건이 터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핸드폰을 안사줄려고 내건 불가능한 일을 이 놈이 결국 이루고야 말았고 올백의 기쁨보다는 아내와 나는 핸드폰을 사주냐 마냐의 장고에 들어갔다.

올백께서는 하루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고, 친구와 놀고, 맛있는 것 사달라고 협박을 하고, 그야말로 기고만장 그 자체였다. 평상시 같았으면 아내에게 공부안하고 놀기만 한다고 한소리 들었을텐데 올백에게 그럴 수도 없고.

마치 왕이 된냥 기고만장한 올백에게 아내가 협상카드를 제시했다. 아직 어리니 핸드폰은 나중에 6학년되면 사주고 이번에는 플스 3장이 어떠냐고. 그런게 어디 있냐고 노발대발하신다. '이놈이 보자보자 하니깐 정말.' 하지만 가문의 영광인 올백인데...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아 절충안을 제시했다.

1. 수신 전용이며 송신은 5개 전화번호에 대해 가능하다고 하는 어린이 전용 핸드폰으로 하자.
2. (1번이 안통하면) 옛날에 엄마가 쓰던 카메라 없는 구형모델을 써라.
3. (2번이 안통하면) 지금 엄마가 쓰고 있는 것을 써라.
4. (3번이 안통하면) 6학년 되면 최신형으로 사줄테니 플스 3장으로 하자.

올백께서 장고에 들어 가셨다. 그리고 최종 선택한 안은 4번이었다. 일단 급한 불은 껐는데 6학년 되면 또 어떤 절충안을 내놓아야 할까? '아이하고의 약속은 꼭 지켜라' 라는 말이 있지만 아이들이 핸드폰들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는 심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아내와 난 벌써 걱정이다.

November 7, 2004

입동

출근길 라디오에서 오늘이 입동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입동의 '입'자가 들어선다는 '入'이 아니고 세운다는 '立'임을 말하면서 우리 조상들이 자연을 대하는 마음이 수동적(passive)이지 않고 능동적(active)이라고 강조한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아~ 이제 겨울에 들어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入冬'을 떠올렸다가 '아~ 아니지. 설 '립'의 입동이지'라고 생각을 고쳤다. 그런데, 옛 조상님들은 분명 자연을 이기고자 하지 않고 그에 순응하며 사셨을텐데 왜 '겨울을 세운다'라고 표현을 했을까? 자연에 순응하는 입장에서는 정복할 수 없는 겨울에 인간이 들어선다는 표현이 맞았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보았는데, 의의로 입동에 대해 정확한 의미를 정의한 곳을 찾기가 힘들다. 거의 모든 자료가 입동을 '겨울에 들어선다'는 '入'의 의미로 해석을 해놓았는데...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여 다음과 같은 만족할 만한 답을 구할 수 있었다. 입동은 '겨울 기운이 일어나다'라는 뜻이란다.

November 11, 2004

D-33

오늘로서 D-33입니다.
바쁜 와중에서도 노력을 해보았습니다만 12월 14일 타켓으로 하고 있는 일로 인해 여유를 갖기가 무척 힙이 듭니다. 일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새로운 글을 올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만간 다시 뵙죠.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