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라디오에서 오늘이 입동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입동의 '입'자가 들어선다는 '入'이 아니고 세운다는 '立'임을 말하면서 우리 조상들이 자연을 대하는 마음이 수동적(passive)이지 않고 능동적(active)이라고 강조한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아~ 이제 겨울에 들어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入冬'을 떠올렸다가 '아~ 아니지. 설 '립'의 입동이지'라고 생각을 고쳤다. 그런데, 옛 조상님들은 분명 자연을 이기고자 하지 않고 그에 순응하며 사셨을텐데 왜 '겨울을 세운다'라고 표현을 했을까? 자연에 순응하는 입장에서는 정복할 수 없는 겨울에 인간이 들어선다는 표현이 맞았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보았는데, 의의로 입동에 대해 정확한 의미를 정의한 곳을 찾기가 힘들다. 거의 모든 자료가 입동을 '겨울에 들어선다'는 '入'의 의미로 해석을 해놓았는데...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여 다음과 같은 만족할 만한 답을 구할 수 있었다. 입동은 '겨울 기운이 일어나다'라는 뜻이란다.
Comments (1)
겨울 기운이 일어나다, 멋진 말입니다. 중부매일 문화체육부기자님 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군요.
Posted by ilovja | December 5, 2004 2:09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