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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하나. 10여년 만에 친구가 돌아왔다. 아침 8시, 인천국제공항인데 중국가는 길에 잠깐 시간이 나서 전화를 한다고. 29일 다시 올테니 그 때 보자고.

둘. 아내의 언니가 14년만에 고국을 찾는다. 오늘 18:00시. 아내에게 이보다 더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을까?

셋. 어제 밤 늦게까지 아내와 소주 한 잔을 하고 먼저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내가 크리스마스 카드를 건낸다. 나 먼저 잠이 든 후 혼자 남아 아이들과 나에게 카드를 쓴 모양이다. 아이들이 내 카드를 소리내어 읽자 약간의 술기운에 쓴 글이라 뭐라 썼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며 나를 보곤 얼굴을 붉힌다. 아름다운 아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