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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김치찌개

saury학창시절 친구들과 여행이나 등산을 가면 반드시 챙겨가는 품목이 라면하고 꽁치 혹은 고등어 통조림이었다. 꽁치 통조림에 가지고 간 온갖 잡동사니(김치를 넣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들을 넣어 끓여 먹는 그 맛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음~~ 아마도 쫄병 시절 먹는 라면맛과 같은 감동이라고나 할까?

요즘은 꽁치와 고등어가 양분하던 생선 통조림 시장을 참치 한 놈이 석권을 하고 있다. 언제부터 우리 식탁에 참치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억을 떠올릴 수는 없지만 꽁치와 고등어의 기억이 아련한 것을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난 모양이다. 지금 중고생들 중에 꽁치통조림을 먹어 본 학생이 얼마나 될까?

그런데 얼마 전 모방송국 프로그램에서 꽁치김치찌개를 소개한 후 오랫동안 잊혀졌던 이 음식이 다시 반짝 유행을 타고 있는 것 같다. 유리창에 꽁치김치찌개라는 메뉴를 크게 써 붙인 음식점도 간간히 눈에 띄인다. 담백한 참치에 길들여진 입들이 어떻게 비린 꽁치를 받아 들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푹 삭인 묵은 김치를 이용하면 비린 맛은 없앨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없이 마누라에게 한 번 해 달라고 해야겠다.

꽁치는 영어로 비려서 미안하다고 "saury"라고 한다.

(사진출처 : 샘표식품)

Comments (18)

저는 꽁치 김치찌개보다는 꽁치 김치조림(찌개와 조림사이??)를 주로 간간히 해먹는답니다..
꽁치가 영어로 saury였군요!! 멋진해석 ^^

기억상 저는 꽁치보다 고등어를 더 많이 먹었습니다.
서른 넘어서는 꽁치가 더 맛있더군요.
saury. ^^

sylvia님 / 김치를 넣은 꽁치조림이라...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군요. 이것도 해달라고 해야겠네요. :)

노병님 / 저희집 애들을 보아도 살이 많은 생선을 더 좋아합니다. 고등어, 삼치, 임연수 등... 어릴때는 가시 발라 먹는 생선은 별로죠.

얼마전 우리집에서 먹다남은 과메기를 꽁치 통조림과

섞어서 생선과 젓갈이 많이 들어가 폭삭 쉰 김치랑

같이 해표식용유를 조금 넣어서 조려 먹었는데

그 맛이..........캬!~~~오 죽음이었습니다. ㅋㅋ

그냥 식용유가 아니고 특정 회사 제품을 명기하는 것은 광고 댓글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쬐끔 있습니다. ㅡㅡ;

후후후

??? 그 회사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ㅡㅡ;

아니었나요? ㅡㅡa

나쁜 사람들 같으니라구 ㅡㅡ+

내 명함 돌려주세요 ... 흥

저도 장사님처럼 꽁치통조림에 해표 식용유를 조금 넣어서 조려 먹어 봐야겠군요.

꽁치에 해표식용유라 신선한 발상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생선조림할 때처럼 무를 깔고 하시는 건가요? 안 그래도 꽁치김치찌개 통조림이 나와서 속는 셈 치고 먹어 봤는데, 직접 하는 것과 맛의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 그런데 일반적인 생선조림할 때처럼 무를 깔고 하시는 건가요?

조림에 무우가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이에요. :) 다음에 드실 땐 꼭 무우를 넣으세요.

무우.. ㅡㅡ;
근데 언제부터 무우가 무가 되었죠?

'무'와 '무우'가 다 같은 표준말인 줄 알았는데 무가 표준말이군요. 89년부터랍니다. 제가 군대 제대할 때니 모르고 있을 수 밖에요.

준말이 본말보다 널리 쓰이면 준말을 표준어로 함.
예) 무/무우, 뱀/배암, 생쥐/새앙쥐

샘이 표준말이 될 날도 멀지 않았군요 ㅡㅡ;;;
샘/선생님

맞아요..샘..하시니..
반지의 제왕의 진정한 주인공인 샘이 기억나는군요..

마지막 3편에서 반지를 없애는데 프로도보다는 샘의 활약이 더 크죠..

쌩뚱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