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말 1
"엄마한테 고백할 비밀이 있어요"
욕실에서 수민이를 씻기던 엄마에게 그동안 혼자만 간직하고 고민하던 뭔가 큰 비밀이 있었는지 막내놈이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순간 엄마는 여러 가지 나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 비밀을 털어 놓으려고 크게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던 막내놈이 입을 열기도 전에 다그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무섭게 돌변하자 막내놈은 정작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렸다. 시간이 지나도 울음이 그치지 않자 엄마는 전략을 바꿔 막내놈을 달래 비밀을 고백할 수 있게 했다.
"피아노 학원에서요... 친구한테... 나쁜 말을 했어요."
"뭐라고?"
"야~ 이 '쨔..........................샤'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