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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분수

난 신체에 비해 머리가 큰 '가분수족'에 속한다.
어릴적 주위 어른들은 장군감이니 박사감이니 하면서 머리 큰 것을 일종의 축복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았지만 당시 나에게 머리가 남보다 크다는 것은 커다란 신체적 결함(?)이었다. 그나마 공부를 좀 하는 편에 속해 신체적 결함을 공부 잘하는 것과 연관지어 스스로 위로하는 것으로 콤플렉스를 벗어나려고 했었다.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리가 남들보다 좀 크다'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백인, 흑인, 황인의 인종 분류에 속하지 않는 가분수종으로 오랜 시간을 살아 왔다. 그러면서 늘 생각했던 것이 있었는데 정말로 '머리가 크면 똑똑한가?'라는 것이었다. 참고로 내 머리둘레는 대충 엄지 중지로 뼘을 재면 3뼘 정도 된다.

Comments (9)

오늘 신문에 나온 거 봤는데, 뇌가 크면 머리가 더 좋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답니다.
그냥 대충 읽어서 제대로 기억은 안나지만...^^

세상에는 머리큰 사람이 좀 더 많이 있죠...
참고로..
전...세뼘으로는...
조금 모자라더군요...

세뼘으로 되는 사람도 있나요?
있다면 곧 멸종될 겁니다. ^^


쓸만한 모자가 생겼는데...

크기가 작다면 버리지 마시고 저를

주시기 바랍니다.

노병님한테도 부탁하세요. :)


3분 모두에게 부탁한건데요

=== 33

저는 모자가 없습니다.
저는 모자를 살 때, 머리에 맞지 않으면 안 사거든요. ㅠㅠ

전...군대 갔다 온 이후로..
모자를 사러 갈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군에 있을때 정말 운좋게 머리에 맞는 사제모자를 산적이 있는데 그 세탁소 주인장 말이 제 가슴을 후벼파더군요..
"야..이거 너무커서 누가 쓸수 있을까 하고 구석에 뒀던건데...5년만에 팔리는구만..."

5년전에 그 모자 주문해 놓고 안 찾아 간 사람이 아마도...

노병님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