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식아! 아들 하나인 찬이는 미국에 있고, 친구도 별로 없고하니 우리 집안에 뭔 일이 생기면 네가 와서 도와주어야 한다." 하고 생전에 당부하시던 또 다른 나의 어머님께서 2달간의 투병생활을 하시다 어제 돌아 가셨다. 사고만 치고 다니던 학창시절, 친아들처럼 우리를 돌보아 주셨던 제일 친한 친구 찬이의 어머님이 고희를 한 해 앞두고 먼 하늘나라로 올라가셨다.
부음을 듣고 급히 영안실을 찾아 갔다. 미국에서 임종소식을 듣고 오늘 귀국한 찬이는 계속 울고만 있다. 사진속의 어머님은 생전의 그 모습 그대로다. 나를 보며 다시 한 번 당부하시는 것 같은 어머님의 그 목소리가 들려온다.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