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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to Aladdin : ISBN 8950906899'정보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특별한 비밀'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끈다. 적은 분량이라 2시간 정도면 완독이 가능하다.

저자는 매일매일 쏟아져 들어 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 홍수 속에서 정보에 중독, 매체에 길들여지지 않고 이를 구별 정리하여 지식사회의 주인이 되는 방법으로 마치 커피에서 중독성 물질인 카페인을 제거하는 디카프(DECAFF) 원칙을 제시한다.

  • DElete(삭제한다)
  • Change(바꾼다)
  • Act(실행한다)
  • File with schedule(저장한다)
  • Forward(위임한다)

DECAFF 원칙은 처음 정보를 만났을 때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 "나에게 중요한가?" : 아니면 버리고(DElete) 중요하면 내것으로 바꾼다. (Change)
  • "급한가?" : 급하면 실행하고 (Act) 아니면 저장한다. (File with schedule)
  • "내가 해야 하나?" :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보낸다. (Forward)

정보의 주인이 되는 실천 workbook이 실려 있으며 인터넷(DeleteMagic.com)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다방면의 사례와 인용문을 적절하게 배치한 뛰어난 구성으로 한 호흡에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ㅡ 스콧 니어링 (p16)

그럼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닌가요?
미래는 발견하는 것입니다. 윌리엄 깁슨의 말처럼 "미리는 이미 와 있죠.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 (p20)

약점은 겸손의 근거이고 동지가 필요한 이유다. 강점은 내가 세상에 온 이유다. (p69)

시간은 특이하게도 부분의 합이 전체보다 작지. 1시간을 집중하면 10분씩 6번 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일을 해낸다네. (p79)

웹링크는 가는 길만 있고 돌아오는 길이 없어. 그래서 길을 잃고 마음을 잃기 쉽네. 멈추지 않으면 한도 끝도 없이 헤매게 되지. (p80)

머리로 가르친 것은 머리를 울리고 가슴으로 가르친 것은 가슴을 울리는 법이네. (p85)

미래를 보고 싶나? 지식의 깊이 위에 상식의 넓이로 창문을 만들게. 그리고 상상과 직관의 눈으로 내다 보게. (p87)

정보 기술의 진정한 힘은 자료의 연결이 아니라 사람의 연결이네. (p100)

Comments (11)

몇달전에 북마크했던 책인데 소소님께서 먼저 보시는군요. 제목도 알송달송한 번역서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좋은 우리책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재작년인가 일본서점에 간 적이 있는데 조화유씨의 이것이 미국영어다, 의 일본어판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더군다나 문고판처럼 들고 다니기 좋은 크기로 제본되어 출퇴근 시 짬을 내어 훑어 보기 좋게 되어 있었습니다. 좋은 우리책을 이국의 서점에서 발견하고는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군요.

꼭 읽어봐야겠네요.

앗..오타..^^;; file with schedule.. 바빠서 그냥 지나치신 듯~^^

ilovja님, 1년만에 본사로 복귀하여 자료실에 들러 그동안 입고된 서적들을 둘러보다 이 책 제목에 눈길이 끌려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ilovja님 말씀처럼 부채/장고춤 뿐만 아니라 좋은 우리 문화들이 외국에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 또한의 바램('바람'이 맞는 말이라는 노병님의 지적이 있었습니다.)입니다.

노병님, 빌려 달라는 얘기는 안하네.

정아님, 오타 수정했습니다.

염치가 없어서... ^^

그리고, 소소형님이 이롭자님께 하신 말씀 중에 '바램'은 '바람'이 맞습니다.

http://gouny.com/?7.106 참조 ^^

> 맞춤법에 따르려면 '바람'이라고 써야 하지만 좋은 의미의 노래에 불륜 현장이 연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바램'이라고 가사를 쓴 작사자의 고뇌가 눈에 보이는 듯 하군요.

나도 '바람'이라는 말은 쓰기 싫은 걸. 아~ 그리고 이 책은 빌려 주고 싶어도 어려운게 회사책이고 빌려주면 안 올라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어문규정에서 '바람'이 '바라다' 에서 온 말이므로 '바람'은 맞고 '바램'은 지방말인 '바래다' 에서 왔기 때문에 틀리다고 하지요. '바램'이라는 말이 나온 걸 보면 한때 '바래다' 라는 말이 유행이었던가 봅니다. 한국어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바람'과 '바램'은 논란이 있어 아예 이 둘만이라도 구별해서 쓰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장이 있어요. 외국말은 외래어로 대접을 해주면서 지방말은 그보다 못한 꼴을 당하고 있으니 우리 어문규정은 어떻게 보면 야멸치고 인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노병님이 이롭자님 이라고 부르길래 누구지 하면서 한참 찾았다는 거 아닙니까. (속으로 혼자서 한참 웃었어요. 덕분에 이롭자라고 한번 적어 봤습니다)

이롭자님! :)

언제 이런 작업까지 하셨습니까? 대단하십니다. 아이들에게 들려 줄 이야기가 있는지 틈틈히 읽어 보아야겠군요. :)

이롭자님이 새롭게 번역하고 계시는 저작권없는 이솝우화 : http://aesopfree.blogspot.com/

제 한글아이디를 정말로 클릭하셨군요. 부끄럽습니다. 예전에 영어 공부 겸 해두었던 것을 블로그에 옮기면서 추가하고 있는 것 뿐인걸요. 블로그에 올려 놓으면 틈나는대로 고치기도 (졸역이 쪽팔리기 때문에 공개하면 더 자주 고치게 되더군요) 쉬울 것 같아서요.

사실 옛날에 가 정말 하고 싶었으나 시공주니어의 손영미 씨 보다 잘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접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부터 소소님 블로그에는 이롭자로 그냥 쓰는 게 좋을듯 싶네요. 그런데 자꾸 쓰다 보니 괜히 홍익인간의 이념이 생각나네요. 인간을 널리 이롭자... 끙...

위에 쓴 시공주니어의 손영미 씨에서 언급한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입니다. 꺽쇠를 써 책제목을 적었더니 안 보이네요.

http://www.soandso.net/blog/archives/2005/06/20050623_000862.html
이 글의 12번 코멘트에 이미 '이롭자'님을 언급했는데, 모르고 넘어가셨나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