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에 걸친 남도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마지막 날 우리 가족의 발목을 잡은 폭설은 이번 여행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었다.
간밤의 폭설로 차량 통행금지가 된 산길을 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으로 스노우체인도 없이 내려 올 생각을 했는지. 한 시간동안 갇혀 있다 제설작업에 나선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 나오긴 했지만 우리를 도와 주었던 어느 한 아저씨의 한 마디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아니, 그 운전 실력으로 어떻게 이 산길을 여기까지 내려 왔어요?"
운전의 마침표를 찍은 날이었다.
Comments (4)
마침표를 찍었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Posted by familizer | February 10, 2006 11:20 AM
종지부를 찍다. 더 이상 운전 안하기로 했습니다. 쪽 팔려서... ㅠㅠ
Posted by SoandSo | February 10, 2006 4:09 PM
쪽 팔려서..ㅋㅋㅋㅋ
한아저씨의 한마디가 다시 들으면 칭찬같습니다.
여기까지 내려올 실력이 된다는..^^
Posted by WarmWind | February 24, 2006 1:41 PM
저도 제 실력으로 어떻게 내려갔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앞에 선 경차 한 대 꽁무니만 졸졸 따라 내려 갔거든요.
그러다가 그 차가 시야에서 없어지고 조금 있다 일이 터진겁니다.
Posted by SoandSo | March 2, 2006 2:2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