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 친구놈을 인사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안국역에서 내려 약속 장소를 묻는 전화에 "안국역 앞쪽으로 내려서 종로 경찰서쪽으로 나와. 조금 내려가다 보면 크라운 베이커리가 있고 그 길따라 쭉 내려오면 왼쪽에 '수도약국'이라고 있는데 거기서 만나자"
5분이면 도착하겠거니 생각하고 수도약국앞에서 기다려도 기다려도 기다려도 전화도 없고 오질 않는다. 25분이나 지나 우여곡절끝에 만난 그놈은
"수도약국이 저 위에도 있던데?" 라며 자기는 그 앞에서 기다렸다고 한다. 내가 회사일때문에 조금 늦겠거니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여유까지 부리며 인사동 구경을 했다고 한다.
"수도약국이 또 있다고?" 인사동에만 16년째인데 처음 듣는 소리다. 확인해보니 그놈이 기다린 곳은 '수도약방'이었다.
인사동 수도약국을 약속장소로 잡는 경우 참조.
Comments (2)
약국과 약방의 차이는 뭘까요??..
Posted by MDD | April 16, 2006 9:33 PM
감초를 팔면 약방 아니면 약국.
Posted by SoandSo | April 19, 2006 11:4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