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투표도 안했는데 뭔 할 얘기가 있겠냐만... 충청당, 전라남도당, 전라북도당, 경상당으로 다시 갈리는 꼴을 보니 웬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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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도 안했는데 뭔 할 얘기가 있겠냐만... 충청당, 전라남도당, 전라북도당, 경상당으로 다시 갈리는 꼴을 보니 웬지 답답하다.
1. 연차 2일을 겸해 5일간의 연휴(6/2~6/6)동안 이사를 하고 아내를 도왔다. 짐정리가 얼마나 힘든지, '싸움의 기술'에 나오는 백사부님 말이 와닿는다생각난다. "너 그러다가 피똥싼다."
2. 이사할 집수리 동안 뜻하지 않게 소음진동 등으로 피해를 끼친 윗집, 아랫집과 홀로 사신다는 할머님집 등을 방문하여 사과를 겸한 인사를 하고 시루떡을 돌렸는데, 어느 한 집은 문전박대를 했다고 아내가 전한다.
도장 작업하는 동안 콤프레서때문에 가장 피해를 본 아랫집은 이해를 하며 (인사치레라 할지라도) 이웃이 된 것을 반가워했는데, 윗집은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아내 면전에 "우린 그딴 떡 안먹어요"라며 집사람 손을 무안하게 한 모양이다.
간단한 집수리(도장/도배)동안 내가 직접 현장에 있어 윗집의 피해정도를 알고 있는데, 아이앞에서 그런 행동을 할 정도로 우리가 피해를 준 것은 없다.
"세상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거야, 신경쓰지마"라며 맘이 상한 아내를 위로 했지만 내가 신경 쓰인다. 정말 세상엔 별별 사람 다 있다.
3. 오래된 글들에 붙는 스팸 트랙백들 때문에 지난 글들은 트랙백을 하나 하나씩 잠글 예정이다. 예전에 Old Posts들에 대해서는 트랙백을 막는 플러그인을 본 것 같은데 막상 찾을려고 하니 안뵌다. 수작업으로 할 수 밖에.
4. 간만에 6A에 들어가보니 MT3.3 베타 릴리즈와 복스가 눈길을 끈다. 베이비복스의 '복스'가 사전에 등재된 영어단어라는 것을 오늘 첨 알았다.
Neatorama에서 스크랩한 재미난 것 몇 개.
그동안 신세를 진 친지분과 이사로 챙기지 못한 어머님 생신 등 겸사겸사 부암동 손만두를 방문했다.
개성분들이라 만두에는 일가견들이 있으셔서 모시기가 좀 어려웠지만 오래 끓여도 싱겁기만한 전골 국물이 어르신들 입맛에는 딱 맞는 모양이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배가 다 부르다.
여자 가수는 소찬휘씨나 서문탁씨 노래를 주로 듣는 편인데 간만에 다른 여자 가수 노래 중에서 전율(trembling)이 느껴지는 노래를 만났다.
아내의 컬러링으로 선물도 했고 쥬크온에서 지겹도록 듣고 있다. 역경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그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등촌동? 둔촌동? 든촌동?
막내놈이 교회에서 받아온 금붕어 2마리, '별님이'와 '달님이'가 아닌 '별림이' 와 '달림이'.
막내놈의 지극정성(?)으로, 어항에 금붕어 배설물이 조금만 보여도 수돗물을 그냥 막 갈아주고 수년전에 사놓았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먹이를 돌로 곱게 빻아 먹이고, 두어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건강하다.
이러다가 금고래만해지지는 않겠지?
세계 퍼즐 챔피온십에서 4차례나 우승한 경력이 있는 Google의 엔지니어인 Wei Hwa가 낸 퍼즐 문제 하나.
Using the numbers 3, 3, 8, 8 (in any order), make a mathematical expression that equals 24. You can use only addition, subtraction, multiplication, and division (and parentheses), but in any order you wish. Note that you have to use all four numbers; otherwise 3 times 8 would be valid -- and that wouldn't be much of a puzzle, would it? [Launch of Wei-Hwa's Puzzle Challenges by Google]
7-7-3-3과 5-5-5-1을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24를 만들 수 있다.
(via think again)
우리나라는 이번 월드컵부터 운동복에 성을 제외하고 이름만을 표기하고 출전한다. 그렇다고 해서 박지성 선수를 "아! 지성선수 멋진 돌파를 했습니다"라며 직접 이름을 호명하는 방송인은 없고 항상 성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호명을 한다. 표기만 '지성'일 뿐 박지성은 박지성이다.
선수 이름이 좀 독특한 나라 중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브라질인데, 호나우도, 호나우딩요, 카카, 디다 등은 부모님이 지어 주신 이름인가? 스쿼드 23명 중 17명이 족보에 올린 이름을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런 이유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애칭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공격수들의 특권인 모양이다.
참고 : 펠레의 본명은 Edson Arantes do Nascimento이고 펠레와 함께 브라질 축구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드리블의 마술사 가린차는 Manuel Francisco dos Santos.
토고전 2:1 승리를 예상했던 막내놈이 프랑스전을 앞두고
"한 번 이겨 선수들의 정신력이 떨어져 1:2로 질 것 같아요."
라며 3학년 초등학생답지 않은 날카로운(?) 분석을 했다.
예전에 동네 운전 초보 아줌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아줌마에 대한 또 하나의 전설을 아내가 들려 주었다. 아줌마들끼리 우스개 소리로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운전 도중에 이야기를 듣고 한참 웃었다.
초보 아줌마가 차를 사고 처음 기름을 넣으러 주유소에 간 날.
"아주머니! 주유구 좀 열어 주세요" 라는 주유소 직원의 말에
"아니, 아저씨가 여시면 돼지 왜 나한테 그래요?" 라고 반문을 했단다.
"아주머니가 열어 주셔야 열리지 제가 어떻게 열어요?" 라고 재차 요청을 하자 "참, 별난 주유소 다 있네" 하고 주유구를 열러 차에서 내렸다고 한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 웃고 울다. 그게 축구고 인생이다.
업무차 신탄진에 내려 갔다가 대청댐과 청남대에 들렀다.
대청댐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있는 공도교를 한 번 거닐어 보았고, 청남대에서는 업무를 사칭하여 정문까지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승용차로 쌩쌩 달려 보았다.
공도교
공도교에서 본 댐하류
물문화관
오는 길에 청원에 들러 들어가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요상한 음식점을 갔었는데,
산 중턱에 위치한 찬바람 나오는 동굴앞에 식당을 차린 '냉천굴가든'이라는 곳이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내부모습이 선명하지 않는데 사진 맨 뒤로 꼬마전구같은 작은 전구들이 반짝거리고 있는 곳이 동굴입구이다.
동굴안으로는 들어갈 수 있으나 동굴에서 나오는 물로 식수 사용을 하므로 출입금지를 시킨다. 동굴입구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사진처럼 시멘트로 물길을 만들어 모아 음료수를 담가 놓았다.
에어콘 없이 여름 장사를 하며 동굴입구에 앉아 식사하는 사람은 외투를 입을 정도로 춥다. 주 메뉴는 염소고 염소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사람을 위해 닭백숙도 판다. 염소 전골 1인분 13,000원, 닭백숙 30,000원. 청원IC에서 나와 한화종합화학을 좀 지나 있다.
대다수의 사람은 스위스가 우크라이나에게 지고 호주는 이태리를 이기길 바랬을 것인데, 엊그제 배철수씨가 라디오 방송에서 자신은 스위스가 월드컵 우승국이 되길 바랬다고 농담반 진담반식으로 이야길 했다.
이유인 즉, 스위스가 우승하면 스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우리나라의 위상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데... 이런 멋진 생각을 했던 사람이 또 누가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