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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06 Archives

July 2, 2006

블링크(blink)

Link to Aladdin : ISBN 8947525138생각이 '순간적이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틀리다, 서툴다, 덜 다듬어지다' 등과 같은 것들을 연상시키므로 우리는 생각은 항상 분석적이고 합리적인 '사려깊다'와 짝을 맺을 때 옳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극단적으로 비유하면 사려깊은 생각과 판단은 성공이나 좋은 결과를 가져 오고 순간적인 생각이나 판단은 실패나 재앙을 가져올 확률이 더 크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고정관념의 틀에 갇혀있다.

1983년 9월 장프랑코 베치나라는 미술상이 캘리포니아 폴게티박물관에 찾아와 BC 6세기 쿠로스 상을 보여 주며 1000만 달러 조금 못미치는 액수를 요구한다. 박물관은 지질학자 스탠리 마골리스의 검증 등 14개월에 걸쳐 진품여부를 감정하여 진품으로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이탈리아 미술사학자인 페데리코 제리, 그리스 조각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에블린 해리슨과 토마스 하빙등은 이 조각상을 보는 순간 '직관적인 반발(intuitive repulsion)'의 파동의 느꼈다. 처음 조각상을 본 2초동안, 단 한차례의 눈길로 그들은 진품인지의 여부를 판가름했다. 14개월에 걸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견해가 단 2초의 순간적인 판단에 의해 뒤집혀지는 순간이다.

이 책은 순간적인 인식에 본능적으로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신중한 결정만큼이나 좋을 수 있다는 단순명료한 사실에 확신을 갖도록 만들어 준다. 또한 집 앞에서 밤공기를 쐬다 범죄자로 오인되어 41발의 총알을 맞고 숨진 기니 출신 이민자 아마도 디알로의 사례를 통해 교육관리되지 않은 순간적 판단이 낳은 오류를 보여주며 이 본능은 교육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순간 판단의 능력을 방해하는 편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최선은 신중한 사고와 본능적 사고의 균형.

* 블링크는 순간적인 판단(snap judgement)으로 직감(intuition : unexplained feelings you have that something is true even when you have no evidence or proof of it)과는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직감은 '느낌' 정도로 다가오는 감성이지만 블링크는 짧지만(저자는 이 순간을 2초라고 표현한다) 이성적으로 판단한 순간적인 '생각'이다.

July 3, 2006

The Best 100 Corporate Citizens

미국의 Business Ethics지는 2000년 부터 매년 ’최고의 기업시민 100(The Best 100 Corporate Citizens)’을 선정하여 발표하는데 7번째인 2006년은 Green Mountain Coffee Roaster가 1위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순위 선정은 KLD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8개의 평가 기준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준수여부를 평가하여 결정한다.

The universe of companies considered for the list encompasses U.S. firms in the Russell 1000, the S&P 500, and KLD's Domini 400 Social Index. These firms are ranked on their performance in eight stakeholder categories: shareholders, community, governance, diversity, employees, environment, human rights, and product. Social scores use KLD’s assessment of “strengths” and “concerns” demonstrated in each category. The shareholder score is based on three-year average total return (stock appreciation plus dividends) through year-end 2005. [Press Release : 100 Best Corporate Citizens for 2006]

Fortune지의 “Most Admired Companies”와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다음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평가자료라 한다.

취권

이런 짓은 잘 안하는데... 금년에 본 만화 중 제일 웃겨서 기념으로 무단 전재.




July 4, 2006

Link : 2006년 7월 4일

via A Welsh View

via Neatorama

July 5, 2006

바르게 산다는 것의 의미

Link to Aladdin : ISBN 8991042147바른 생활이 어떤 생활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냐마는 가끔 한 번씩은 생각해 보고 자신을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터득한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한 몇 가지 기술을 읽어 본지가 1년이 지났으니 이쯤에서 다시 한 번 윤리적인 삶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바른 삶을 살기 위한 5가지 원칙, 성실, 능력, 책임, 존중, 배려를 제시한다. 각 단원마다 ‘생각해봅시다’라는 코너를 두고 질문을 통해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평가하고 반성하게 한다. 각각의 질문에 답을 생각해 가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보통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냥 가볍게 건너뛰고 책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만이라도 제대로 파악하면 된다.

책에서 아무리 근사한 방법론을 제시히더라도 내 삶과 연계되지 않는다면 굳이 이런 책을 읽을 필요도 없다. 초등학교때 교과목 중 '바른생활'에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머리를 쥐짜보자.

Takeru Kobayashi

Takeru Kobayashi가 Nathan's Hot Dog Eating Contest에서 세계 신기록를 세우며 6연패를 했다. 이번에 먹어 치운 양은 53과 3/4. 기존에는 53과 1/2. 기존 기록보다 반에반쪽을 더 먹었다.
그가 먹은 양은 대충 16,500 칼로리. 한끼 식사로 이보다 더 한 건 In-N-Out 100x100, 19,300 칼로리. (via A Welsh View)

소식을 하는 일본인이 많이 먹기 대회에서 유달리 강한 이유가 뭘까?

July 6, 2006

Stephen Hawking, 야후 Answers에 까메오 출연

지구의 미래를 우주 시대로 생각하고 있는 Stephen Hawking 박사가 Yahoo! Answers에 질문 하나를 올렸고 이시간 현재 15287의 댓글이 달렸다. (via J-Walk Blog)

치질 유발 화장지

변비 있는 사람에겐 시간땜빵용으로 좋을지 모르지만 치질이 생길 수 있는 화장지.

July 9, 2006

아들에게

형준아! 신발 뒷꿈치 꾸겨 신고 다니지 마라. 비싼 운동화를 왜 그렇게 함부로 신니? 아빠가 잔소리 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이 사진 한 장 보렴.


(사진출처 : Neatorama)

이 세상에는 이렇게 가난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많단다. 하루 1,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있는 사람이 10억명이나 되고 매일 수만명의 어린이들이 배고픔으로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

너 주위만 보지 말고 넓은 세상을 보려무나, 아들아.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Link to Aladdin : ISBN 89957577011법정 스님의 깨달음을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이 보다 더 좋은 축복이 있으랴? 곁에 두고 아무 페이지나 들춰 보아도 단어, 문구 그리고 행간에서 스님의 깊은 성찰을 느낄 수 있다. 가슴에 와닿는 책.

July 10, 2006

책주문 그리고 책읽기

강유원씨, 이정환씨 그리고 김우재씨를 통해 알게 된 책 몇 권을 주문했다.

강유원씨의 '책읽기에 대하여'를 읽고 나의 독서 스타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꼼꼼히 읽지 않는 것, 다독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 등 강유원씨가 분류한 '교양으로 책읽기'를 하는 제 3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강씨의 글이 책읽기에 대한 절대 지침이 될 수는 없지만 좋은 가르침을 받았다.

'좋은 책을 꼼꼼히 읽자'

막내놈 부탁

막내놈이 부탁한 것을 일주일째 미루고 미루다 오늘 웹검색으로 간단히 해결을 할려고 했는데 관련싸이트에서 회원가입하고 결재를 하라고 한다. 비회원결재가 있었으면 그냥 했을텐데, 회원가입하기 귀찮아서 결국 지구 최강의 두뇌 집단들에게 도움 요청을 했다.

July 12, 2006

340mm 폭우

1998년인가? 상계동에 살던 시절 폭우로 인해 차가 침수 당한 적이 있는 아픈 기억이 있다.

아침 출근할때 무섭게 퍼부어대던 비를 보고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결국 일이 터졌다. 340mmm라니...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이 대충 1200mm 정도되는 것으로 배운 기억이 나는데 일년 내릴비의 1/4이 오늘 하루에 내린 꼴이다. 지하철도 불통이고 집에 갈 걱정이 앞선다.

애비의 이런 마음도 모른채 애들은 오전 수업만 해 신이 났다고 아내가 전한다.

July 13, 2006

링크

박노자씨의 글로 시작하여 마광수 교수의 인터뷰를 거쳐 '운명'에 도달했다.

July 14, 2006

MT 3.3 Upgrade

MT 3.3업그레이드를 하고 여름용 한정판 스킨 Emoticon: smile 으로 교체했다. Theme는 miniml, 건방진 발 그림은 relaxation summer.

July 17, 2006

Index Rebuild Error 원인

호스팅 업체로부터 에러로그를 받아 보았지만 원인이 뭔지 모르겠다. OTL

Premature end of script headers: ../mt.cgi
BEGIN failed--compilation aborted at ../mt.cgi line 11.

이것저것 뚝딱 거리다가 혹시나 싶어 문자 인코딩 방식을 바꾸어 보니 제대로 돈다. mt-config.cgi에 PublishCharset을 EUC-KR로 예전과 같이 해놓으면 리빌드시 인덱스 파일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Individual 파일들은 아무 문제없이 리빌드가 되는데 왜 이놈만 문제가 생기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UTF-8로 가라는 이야기인가?

July 18, 2006

철학은 내 친구

Link to Aladdin : ISBN 8972782475 철학책을 읽어 보고 싶어 강유원씨 집을 기웃거리다 어깨넘어 주워 들은 진짜 철학책을 읽기 전에 워밍업으로 읽었다.

어려운(?) 철학 용어들을 이해하기 쉬운 사례들을 곁들여 아주 쉽게 설명을 해놓았다. 이성적,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에 대한 청소년을 위한 개론서 정도 수준이다. 책을 읽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이라는 학문이 가깝게 느껴졌지만 각 장 말미에 나와 있는 연습문제들은 풀 엄두가 안난다.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정리하는 것, 실생활에서 이런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졌다.

나이 사십줄에 청소년 권장도서면 어떠냐? 늦지 않았다. 모르면 배워야 한다.

실천해야 한다.

또 고민

고민 중이다.

업그레이드 할 때마다 이러니 뭔가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MT를 새로 설치하던가, 아니면 Wordpress로 가던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다른 둥지(호스팅 이전)를 마련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같은 호스팅업체를 사용했던 호찬넷은 마지막 방법을 선택하여 다른 호스팅업체로 이전을 하였다. 호찬씨에게 질문하여 이전시를 대비 utf-8 변환에 관한 도움도 받아 두었다. MT 포럼을 좀 더 기웃거리다 안되면 결단을 내려야겠다. 정든 MT를 버리고 WP로 가기는 정말 싫은데...

July 19, 2006

긁어 부스럼

SONY CMT-EX16년전 귀국 길에 사 온 SONY CMT-EX1.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수직 작동 메카니즘으로 나같은 촌놈이 한 번 보면 혹하고 넘어갈만한 제품이었다. 110볼트 제품이어서 변압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때문에 그동안 애물단지로 거실 한구석에 박혀 있었는데 방안으로 옮겨 놓고 손 좀보니 예전의 그 품위가 나온다.

엊그제 막내놈이 영어 숙제를 한다고 영어학습 CD를 넣었는데 이 놈이 먹고 나서는 다시 뱉어낼 생각을 안한다. 할 수 없이 분해를 해서 CD를 수동으로 꺼내고 다시 조립을 했는데 잘 맞지 않아 약간 무리를 해서 끼워 넣었다.

아침 출근 길에 SONY A/S 센터에 맡겨 놓고 점심식사 후 찾아왔는데... 안내양이 건내 준 '수리결과표'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모터 벨트 활용수리 및 소비자 임의 분해 메카 뒤틀림...분해 재교정..

쉽게 말해 "모터 벨트 하나만 갈면 될 일인데 기계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는 놈이 멋대로 분해를 해놓고 다시 맞춘다고 맞추었는데 무리하게 억지로 하는 바람에 기계가 뒤틀리는 더 큰 문제가 발생. 따라서 다시는 이런 짓을 안하게 따끔하게 혼을 내주는 의미로 상상치도 못할 청구금액을 가할 것"

함부로 십자 드라이버 잡지 말자.

July 21, 2006

호스팅업체 및 인코딩 방식 변경

결국 오전내내 작업을 통해 호스팅업체 변경을 완료하였다. 네임서버 변경으로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몇 시간만에 접속이 가능하니 다행이다.

이전을 하면서 몇가지 아쉬운 것은

  • MT export가 제대로 되지 않아 웹에서 구한 자료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트랙백을 옮기지 못했다.
  • 내부 링크들이 다 변경되었다. 천천히 깨진 링크를 고쳐 나가야겠다
  • 기존 파일의 용량이 커서 Import시 전부 다 읽지를 못해 DB를 한 번 초기화하고 5개 파일로 나누어서 수행했다.혹시 빠진 글이 있지 않나 잘 살펴 보아야겠다.

인코딩방식을 호찬씨의 도움글을 따라 UTF-8로 변경하였다. 이전 호스팅업체에서 에러가 난 이유가 이것때문이라는 의심때문에 바꾸었다.

이전 업체인 비누넷도 상당히 친절했었는데 새로 옮긴 카페24도 3번의 도움 요청 전화를 친절하게 응대해주었다. 도움을 준 카페24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July 22, 2006

Funny Math Answer

Funny Math. Answer

처음엔 왜 이 문제가 웃긴 답인지 잠깐 생각했었다. Emoticon: smile 외국판 '사슴이 미쳤나 봅니다' 다.

(Link Funny Mathematics Answer)

July 27, 2006

2006년 여름휴가

7월23 ~ 26일 3박 4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장마 걱정을 안고 떠났는데 운좋게도 귀경길을 제외하고는 비를 만나지 않았다.
이번 휴가의 특별한 점은 엄마아빠가 연애하던 시절 처음 떠났던 여행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이다. 1991년 다녀왔었던 곳을 15년이 지난 지금 아이 둘을 데리고 다시 찾았다.

  • 여정 : 안동 하회마을 - 청송 달기약수 - 주왕산 국립공원(1박) - 주산지 - 영덕 - 백암온천(1박) - 울진 불영계곡 - 경주(1박)
  • 숙박지 : 주왕산 황토민박 - 백암 한화콘도 -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 별미 : 주왕산 얼음 동동 동동주 Emoticon: smile , 영덕 대게, 울진 대게 칼국수

하회마을 번남고택에서 미숫가루를 먹으면서

주왕산 황토민박

주왕산 제1폭포 - 다리위에 서있는 보일락 말락 막내놈

을씨년스러운 주산지

* 3박4일동안 1300km를 달렸는데 오늘 2건의 과속벌칙금 통지서가 날라왔다. Emoticon: Crying smile

July 29, 2006

2006년 여행후기 : 안동과 청송

안동하회마을 : 청량리에서 밤9시 기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에 도착했던 가깝고도 먼 안동이 이제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시간에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15년만에 다시 찾은 안동은 결론적으로 볼거리가 없다. 모든 집들이 다 상점으로 변했다. 추억을 되살리려 마을을 감싸고 도는 낙동강에서 물수제비도하고 강물에 발이라도 담가 볼려고 했으나 장마로 불어난 무서운 강물은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았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매주 토일요일 두차례 15:00시에 열린다고 한다.

청송 달기약수
: 사이다에서 단맛을 빼고 대신 녹물을 섞은 듯한 달기약수는 그 독특한 맛에 많은 양을 먹을 수가 없어 예전에는 약수터 옆에서 엿을 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바가지 약수를 떠서 조금씩 엿과 함께 먹어야 초보자(?)들은 먹을 수가 있었다.
점심식사차 방문한 식당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지금은 엿을 파는 사람들이 따로 없고 일반 가게에서 엿을 판다고 한다. 달기약수로 푹 고운 토종닭 백숙이 이곳의 별미다. 가격은 30,000원이고 주문하면 한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주왕산 국립공원 : 근처에 호텔이나 콘도와 같은 좋은 숙박 장소는 없다. 달기약수쪽에 주왕산관광호텔이라는 곳이 있는데 가격만 비쌀 뿐 주왕산에서 거리도 멀고 해서 권하고 싶지 않다. 산아래에 새로 지은 모텔들과 민박들이 있는데 저렴하고 깨끗하다. 우리 가족은 30,000원을 주고 하루 민박을 했는데 아침에 따끈한 칡차에 꿀을 풀어 주신 주인집 아주머니의 후한 인심까지 있어 100% 만족.
주왕산은 '멋지다'라는 말이 수십번도 더 나오는 천하제일의 절경을 가지고 있다. 하산길에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동동주를 맛보길 권한다. 안주거리로 먹은 감자전, 도토리묵은 형편없었다.

주산지 :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을 그리고 봄'의 촬영지. 주왕산에서 영덕가는 방향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아침 일찍 찾은 이곳엔 우리 가족 밖에 없었다. 왠지 모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케이블 방송에서 영화 후반부만 봐서 김감독이 전하는 메세지를 몰라 영화 제목의 의미를 묻는 막내놈에게 어림짐작하여 불교의 윤화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July 31, 2006

2006년 여행후기 : 울진

15년전 여행때는 울진까지 못가고 영덕위에 있는 이름모를 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경주로 내려갔었다. 이번 여행에는 백암온천을 숙박지로 잡아 울진 인근을 2일에 걸쳐 돌아 다녔다.

영덕 : 영덕대게를 맛볼려고 영덕에 들렀으나 눈에 들어오는 집들이 없어 길가에 차를 멈추고 서성이다 어느 할머니를 만나 물어 보았다.

"쭉 내려가면 항구가 나오는데 거기 가면 대게집들 많아."

"거긴 영덕이 아니라 강구 아니에요?"

"영덕대게라고 따로 없고 강구에서 잡아 영덕에 가져오면 영덕대게야"

강구로 갔다. 국내산 대게는 150,000원 정도고 북한산, 일본산 등이 저렴했다. 이것저것 섞어 4마리에 8만원을 주고 처음으로 영덕대게가 아니고 영덕에 있는 대게를 맛보았다.
음식이 맛있을려면 부족한 듯 해야 한다. 꽃게가 대게보다 훨 맛있는 이유다.

백암온천 : 영덕에서 백암온천으로 가는 7번 국도는 울진까지 확장공사 중이었고 일부 구간은 신설도로를 내어 시원하게 길이 뚫여 있다. 울진 조금 못미친 평해에서 빠져 88국도를 이용 약 10분 정도 달리면 백암 온천이 있다.
백암온천은 유황온천이라는데 유황냄새는 안난다. 예전에 경기도 포천 근처에 유황온천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때는 계란 썩은 비슷한 냄새가 났었다. 어느 온천이 진짜 유황 온천일까?

주위에 관광지가 별로 없다. 숙박지로 적당하다.

월송정 : 관동팔경 중 하나이므로 사진 한장 찍고 갔다. 기대는 금물. 평해에서 울진가는 길 바로 옆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성류굴 : 아들놈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관광지로 뽑은 곳. 동굴안에서는 사진을 못찍게 되어 있어 멋진 종류석과 석순들을 현장에서 보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동굴 훼손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만든 관람로 때문에 돌에 머리를 몇 번 박았고 기어서 나온 곳도 있었다. 내가 기었으니 나보다 약간 더 살이 찐 사람은 낮은 포복을 해야할 듯. 상당히 뚱뚱한 사람은 관람 불가. Emoticon: smile

민물고기 전시관 : 불영계곡 올라가는 길 좌측에 위치한다. 실내 수족관보다는 야외 수조가 더 볼 만하다. 어마어마한 양의 물고기들이 놀고 있다.

불영계곡 : 예전의 불영계곡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여행 출발전 직장동료는 가지 말라고 했다. 그래도 그 유명한 불영계곡을 여기까지 와서 안보고 갈 수는 없어서 불영사를 볼 겸 겸사겸사 찾았다. 계곡이 너무 깊어 차안에서는 계곡의 장관을 볼 수가 없었다. 예전에는 아무곳에서나 차를 세워 놓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고 그럴 엄두도 안난다.

불영사는 생각보다 작은 절이었다. 사찰내 연못에 불상이 비추어졌다고 하여 불영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코리아 자수정 보석줍기 축제 : 코리아 자수정이라는 회사에서 개최하는 자수정 줍기 행사이다. 불영계곡을 지나 10여분 가다 소광이라는 곳으로 우회전 10km에 위치한다. 막내놈이 가장 좋아했던 곳이다.

어른 10,000원, 어린이 5,000원을 내고 손바닥만한 봉투에 1km 계곡을 따라 자수정 원석과 가공석을 주워 담는 것이 주요 행사이다. 원석은 깨끗이 씻어 물어 넣어 두면 물의 결정이 육각수로 변한다고 하고 가공석을 주워 오면 목거리나 반지를 현장에서 만들어 준다. 공짜가 아니라 5,000원을 내야 한다. 가공석을 하나도 못줍더라도 실망하지말고 도우미 언니한테 말을 잘하면 5,000원에 목거리 하나를 준다. 자수정 크기는 아몬드 새알 쵸코렛만하다.

엄마는 행사에 참가하지 않았고 나와 애들 둘이서 참가비 20,000원, 목거리 2개에 10,000원 등 총 30,000원을 내고 즐거운 반나절을 보냈다. 아침 일찍 갔었으면 본전을 뽑고도 남지 않았을까?...

배상복 기자의 우리말 맞히기 이벤트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 줘요

연인들의 해변으로 가요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해도
나는 나는 행복에 묻힐OOO

붙타는 그 입술 처음으로 느꼈네
사랑에 발자국 끝없이 남기며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달콤한 사랑을 속삭여 줘요

[특집 이벤트] 우리말 맞히기

가사 중 '묻힐 OOO' OOO에 들어갈 말은? '거예요' 아니면 '거에요'인데 철자 검사기도 헷갈리는 모양이다. 정답은 '거예요'가 맞는 것 같은데... Emoticon: Thinking smile

Top 100 Music Videos Of All

Stylus 매거진 선정 Top 100 뮤직 비디오. (via A Welsh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