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 2007년 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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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Saddam dead? or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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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숨건 산행
- 아~~~~ 프리카
- 10 Greatest Natural Wo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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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인의 죽음이란 여러분의 즐거운 볼거리인 셈입니다.... 아니, 저 냉혈 동물들이 혹시나 나중에 이북을 침략한다면 미국의 융단폭격으로 처참한 주검이 된 이북인 병사들의 사진들도 이렇게 "볼거리"로 취급할 것인가요? 서구 언론의 여태까지의 전력으로 봐서는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Saddam ate a meal of boiled chicken and rice he had ordered at midnight. With the food he drank several cups of hot water laced with honey. It was a drink which dated back to his childhood.
명품 핸드백 없는 여자는 아마도 대한민국에 자기 하나뿐 일거라는 바가지를 더 이상 듣기 싫어 큰맘 먹고 거금(?)을 건내는 나를 아내는 의심의 눈으로 쳐다 본다.
"마음에 드는 것 있으면 그 돈으로 사"
"정말? 정말? 정말이지? 이 돈 내 맘대로 써도 되지? 나중에 딴 말하면 안돼?"
재차 재차 나의 다짐을 확인하고 아내는 환하게 웃는다.
다음날 저녁 늦게 동네 호프집에서 가볍게 맥주를 같이 하며 백화점에 쇼핑을 다녀왔다는 아내에게 무엇을 샀는지 물어 보았다.
"여보, 난 가슴이 떨려 도저히 그 비싼 핸드백 못사겠어"
"아~ 이런, 바보야. 그냥 마음에 드는 것 있으면 하나 고르지"
"아냐, 20~30만원 하면 국산 좋은 것 많아. 그걸로 살거야."
"쯧쯧, 통이 그리 작아서야..."
집에 들어서 아이들이 잠들었는지 방문을 하나하나 열어 보는 아내는 큰놈 방문을 열며
"명품 돼지야, 자니?" 하고 물으며, "명품이 뭐 필요해요. 우리집에 이런 귀한 명품이 두 개나 있는데" 라고 말한다.
맥주 1000cc의 취기가 아내의 뺨을 붉게 물들였다.
감수성이 예민해진 큰놈의 손을 억지로 끌고 미장원에 가서 내가 보기에 시원하게 잘라 주었다. 형준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집에 오는 동안 한마디도 안했다.
집 앞에 내려주고 회사로 츨근한 후 걱정이 되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니 형준이는 방에 쳐박혀 펑펑 울었다고 한다. 학생은 단정하게 보여야 한다는 기성세대의 고정관념으로 형준이의 의견을 무시하고 한 일이 잘한 일인지 혼란스럽다.
- 아빠 오늘 결혼 기념일아시죠??
축하드리고요!!
오실때 엄마선물 ㅋ
- 안그래도 점심때 엄마 만나서 맛있는 것 먹었쌈.
- 칼국수 -_-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에서
뷁
간만에 국제선을 이용해서인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라이터 휴대 여부다.
작년 연말에 해외로 가족여행을 가면서 라이터 2개를 가지고 갔었는데 공항 검색대에서 한 개를 압수당했다. 언제부터 규정이 바뀌었는지 일인당 라이터를 한 개밖에 소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돈주고 산 아까운 라이터가 아니고 길거리나 음식점에서 쉽게 공짜로 구할 수 있는 것이어서 흔쾌히 달라는대로 한 개를 내주었다. 물론 남은 까스 양을 비교해서...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려는데 하나 챙긴 라이터가 갑자기 말썽을 부렸다. 흡연실에서야 우찌우찌 해결이 되겠지만 긴 비행을 하고 도착해서 한 대 찐하게 피울려면 그래도 한 개는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검색대에 가서 '하나 챙긴 것이 망가져 못쓰게 되었으니 아까 뺏은 것 다시 달라'고 했다. 내 라이터를 뺏은 여자 검색원은 '살다 살다 별 인간 다 보네'라는 표정으로 라이터 하나를 건네 주는데 내가 뺏긴 것이 아니고 방금 산 것 같은 새 것을 건네 준다. 순간, '아~ 이런 방법이 있었구나. 공항에서 라이터가 없으면 이런 식으로 대충 둘러대서 새 라이터 하나를 얻겠구나'하는 얄팍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시간이 흘러 탑승할 때가 되었다. 탑승권을 검표받고 비행기를 오르려는데 통로에서 또 다시 검색을 한다. 미국령을 가는 탑승자는 라이터를 소지할 수 없다고 다 내놓고 타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뺏겼다.
Kaprekar's constant, 6174. (via digg.com)
임의의 4자리수 숫자들의 순서를 바꾸어 각각 최대값과 최소값을 만들어 빼는 과정을 반복하면 항상 결론은 6174. 책에서 본 내용인데 책 제목이... 집에 가서 찾아 봐야겠다.
어머니로부터만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매개로 인간의 모계 혈통을 밝히는 과정을 기술한 책. 즉, 유럽인은 단 일곱명의 여자 중 한사람과 유전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세계로 확장하면 33명의 여성이 65억 지구인의 모계조상이라는 사실을 밝힌 책이다.
책읽기에 도움이 되는 곳들은 미토콘드리아 DNA에 관한 짧은 글인 ' 다빈치 코드에 숨겨진 비밀 - DNA 검사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인 브라이언 사이키스가 개설한 웹사이트가 있다.
사족) 모계조상이 되기 위해서는 2명 이상의 딸을 가져야 한다. 딸딸이 엄마아빠! 파이팅!!!.
회사를 위해 해야 할 3가지
가족을 위해 해야 할 3가지
자신을 위해 해야 할 3가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Permalink 주소로는 1,001번째 글이나 1개의 글이 draft로 되어 있어 publish된 1,000번째 글은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다 우연히 본 광고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지난 10년간 인터넷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포르노물이 1,500% 증가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한 포르노 싸이트가 100,000개를 넘으며, 매일 20,000명 어린이들의 성적학대 장면이 모니터에 노출되며 매주 4~5명의 새로운 어린이들이 희생된다고 한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불과 9살밖에 안된다.
가슴 아픈 현실이다. 마지막 문구, We don't need your money, we just need your support,를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도움으로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 촛불에 불을 붙였다.
김명호 교수에 관한 이야기를 착한왕에서 처음 접한 것이 몇 년전인 것 같은데 결국은 이렇게 종말이 났다.
그의 잘못된 행동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건의 전후사정을 모르고, 알지만 피상적으로 알고 그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일부 사람들의 행동은 보기가 좋지 않다.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판사를 향한 보복 심리에서 당긴 시위인지 아니면 썩은 사회를 과녁한 정의의 화살인지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생각을 정리했으면 한다.
The Mathematical Intelligencer라는 수학지에 1997년 11월에 실린 김명호 교수에 대한 기고문인 'The Rewards of Honesty?' 중 일부와 오늘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읽은 글 중 제일 마음에 와닿은 'mentalese' 라는 제하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의 글을 인용한다.
As for making a minor blunder in setting problems for an exam, no reproach should be made. Mathematicians make mistakes. But when their mistake is noticed, they should be quick to apologize and retract. To the colleague who pointed out the mistake, the proper professional response is not punishment, but thanks. [The Rewards of Honesty?]
물론 재판에 졌다고 판사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미 그는 학교 당국, 대한수학회, 고등과학원, 법원 모두로부터 "수학 문제가 잘못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을 용납받지 못했다. 누군가의 입을 틀어막고서 "폭력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언명은 벡터 a와 b가 같은 방향이면서 직교할 때 직교하는 지 증명하라는 것보다 나을 게 무엇인지. [mentalese : 문제의 그 문제]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안창호-
김명호씨는 교수 이전에 학자다. 학자는 진리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치는 사람이다. 그에게 학문은 신성 그 자체였기에 학문에 대한 동료의 실수나 거짓을 눈감고 넘어갈 수 없었으며, 참이 아닌 것을 참이라 하는 자들과는 타협을 할 수 없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자기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그가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단 한 사람, 정의를 가리는 법관이었다.
어떤 면에서 학자와 법관은 유사한 점이 있다. 한 사람은 자연의 이치를, 다른 사람은 인간의 이치를 가린다. 따라서 그가 생각하는 법관은 신성하여 거짓과 타협을 하지 않는 존재였다. 그런 고정관념이 무너졌을 때 그가 느낀 배신감은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큰 충격이었으리라. 구체적 현실 바깥에 존재하는 수학적 진실만을 알고 있었지 그는 현실을 너무 모르고 있었다.
그가 지은 죄는 용서할 수 없지만 10여년간 그가 받은 고통을 감안하여 관대한 처분이 내려지길 바란다. 에어디쉬 말처럼 그는 '죽을지언정 수학을 그만둘 수가 없는' 수학자였음을 기억하자.
"내 생각에 괴델이 저 지경에 이른 건, 그러니까 저렇게 미쳐버린 건, 진리의 절대적 형태에 너무 가까이 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인간은 결코 진리 앞에서 잠자코 있지 못하지'라는 따위의 시구도 있지. 성경에 나오는 '지식의 나무'나 너희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를 한 번 생각해 봐. 저런 류의 사람들은 보통의 기준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허용된 것 이상을 알려고 들지. 신에 대한 오만한 행위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게 마련 아닐까?"[사람들이 미쳤다고 말한 외로운 수학 천재 이야기 중에서]
저자는 책의 발간 목적을 "생명의 본질에 대한 정당한 인식을 이끌어내고 '생명을 영위하는 방식'이란 'DNA에 수록된 내용을 미래로 전달하는 방식'임을 알리는데 있다"라고 한다. 5개 장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어떤 장을 먼저 읽어도 상관없다. 2장은 얼마 전 읽은 '이브의 일곱 딸들'의 축약본이고 3장과 4장이 특히 재미있다.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은 좀 거시기 하겠지만...
덧붙임) 영어를 나보다 훨씬 잘하는 정아님이 'out of Eden'에서 'out of'는 '밖'이라는 의미가 아니고 '~로부터(from)'이라고 지적해 주셨다. 따라서 개정판의 제목이 맞다고 한다.
讀書를 단순히 '책을 읽음'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내용(內容)과 뜻을 헤아리거나 이해(理解)하면서 읽는 것'이라고 한다.
요즘 나의 독서 형태는 '읽다(read)'에 가깝다. '생각(think)'과 '이해(understand)'가 없는 책읽기는 독서가 아님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