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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딩샷 그리고 제다이검에게

물딩샷! 자네 때문에 평온한 우리 집안에 한 차례의 폭풍이 지나갔네. 발단은 여기부터 였지.

아 그렇군요.ㅋ 서든이 원래 19세 미만 불가 게임인데.. 애들한테는 피가 흰색으로 보인다나 그렇다는군요..

형준이는 평일 30분, 주말 2시간씩 컴퓨터 게임을 하는데 거의 써든만 했었지.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이런 게임이 있구나, 아이들이 하기엔 칼전같은 좀 잔인한 면도 있지만 씨뻘건 디아블로도 했는데 하면서 그냥 넘어갔었네.
근데 자네 댓글을 보고 의문이 생긴거야. '19세미만 불가 게임인데 그동안 어떻게 형준이가 접속을 했지?' 그래서 형준이 아이디로 넷마블에 접속해서 써든 정보를 확인해 보니 그동안 게임을 한 정보가 하나도 없는거야. 나에게 딱 걸린거지. 그리고 순순히 자백을 받아냈어. 초등학교 6학년 겨울에 엄마 이름으로 아이디를 만들어서 지금껏 해온 사실을.

성인용 게임을 했다는 것보다 엄마 이름으로 아이디를 만든 것이 더 나쁘다는 사실을 재차 재차 알려 주고, 그동안 상사까지 올려 놓은 써든을 강제로 회원탈퇴 시켜 버렸네.
그랬더니 밥도 안먹고, 하루 종일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한 소리 더 했더니만 울더군. 그동안 분신처럼 키워 놓은 캐릭터를 아빠가 무정하게 단칼에 날려 버렸으니 그 상실감이 얼마나 컸겠나? 나도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 심정이 이해되더군.

다음날 알아 듣게 설명을 다시 했네. 그리고 내 아이디와 비번을 알켜 줬네. 다시 열심히 키워 보라고. 주말에 형님들 아디 알켜 주고 친구 맺으라고 할께.

수많은 살육과 육탄전이 벌어지는 전쟁터에서 소소님의 귀한 아들 형준이만큼은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드리겠습니다.

제다이 자네만 믿겠네.

Comments (4)

그런 비극이...ㅜㅜ
형준이가 저와 같은 김상사였군요.
존명~!(_ _)
전쟁터에서 만나면 제 옆에 붙들어놓고 총알 다 할때까지 지켜드리겠습니다~

총알 떨어져서 달라고나 하지 말게.

앗...이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그런일이...
형준이 만나면..
잔소리 좀 듣겠군요...ㅋ
상사까지면...꽤 오래 키웠는데..
그래도 명의도용이라는게 얼마나 나쁜짓인지를 안것만도 좋은일인듯 싶습니다..^^

그러고보니..얼마전에 수민이가 명의도용에 대해서 올려놓은글도 있지 않았던가요?.

응, 우리집 애들은 누굴 닮아 이러는 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