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만 있었던 시간에 택배 하나가 배달되었나 보다. 막내놈이 전화해서
"아빠! 박OO이라는 사람앞으로 온 건데 우리집 것 아닌 것 같아요."
우리집 물건도 아닌데 괜히 뜯어 보았다가 본주인이 맘 상할 것 같아 '아내가 오면 알아서 처리하겠지' 생각에서
"엄마 올 때까지 절대 포장 뜯지 말고 엄마 오면 아빠한테 전화하라고 해"
하고 주의를 주었다.
몇 시간이 지난 후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잘못 온 물건을 돌려 줄려고 보낸 사람에게 전화를 했더니 보험회사에서 보낸 물건이더란다.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곧 회수조치를 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잠시 후 보험회사로부터 이상한(?) 전화가 왔다는 것이다. 포장된 물건은 옥수수인데 반환하고 뭐하고 하면 시간이 지나 옥수수가 맛없게 되니 그냥 알아서 처리하라는 것이었다.
딱 1초동안 '이게 웬 횡재?' 라는 생각이 들고나서 아내와 나는
'이건 미끼다. 불특정인에게 옥수수를 배달하고 배달사고를 가장하여 접근, 보험계약을 하려는 고도의 상술이다.'
라는 똑같은 고민에 빠졌다.
Comments (5)
그래서 어떻게 하실 겁니까?
타산지석으로 삼아야지......
Posted by WarmWind | July 27, 2007 4:07 PM
푸하하ㅏ~~
Posted by Loo | July 28, 2007 10:01 AM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반납했습니다.미끼는 아닌 것 같고... :) 보험회사 직원분들이 '고객감동'이라는 모토로 영업을 하는 그 마인드가 자연스럽게 그대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참 좋은 회사죠? :)
Posted by SoandSo | July 28, 2007 12:02 PM
혹시 삶은 옥수수였나요?
Posted by 노병 | August 11, 2007 5:40 AM
생옥수수인데.. 시간이 지나면 맛이 없어진다는 보험회사 직원 말이 이상하죠?
Posted by SoandSo | August 13, 2007 10:44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