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휴일을 맞이하여 모처럼 수영장을 찾았는데,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예의없는 여직원이 한가족의 즐거운 하루를 망쳐 놓았다.
공정위에서 어떤 이유로 이런 곳들에게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규정을 허가해 주었는지 모르지만, 우동 한 그릇에 6,000원이 넘는 가격을 받아 폭리를 취하려고 만들어 놓지는 않았을거다. 일방적인 규정에 비싼 돈내고 음식을 사먹여야 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말꼬리를 잡으며 버릇없이 대꾸하는 직원들의 태도까지 더해지니, 아이들에게는 시원한 물놀이가 될 지 몰라도 3차례 설전을 벌린 아내는 상할대로 상한 기분을 추스리며 따가운 햇볕에 몸과 마음을 태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