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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결혼기념일이 몇 일 남지 않았는데 금년엔 의외로 아내가 강경하게 나온다. 금년이 벌써 결혼한지 15년이 되는 해이고 '15'라는 숫자에 아내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아내의 생일과 기념일이 3일간격밖에 되지 않아 그동안은 두 기념일을 몰아서 아내 생일 하나로 대충 넘어갔는데 이번엔 다르다. 뭘 해주어야 하나?

직장 동료 한 사람이 결혼기념일 행사로 아내와 다투고 나서 이런 이야길 했다는데... "먹고 살기 바쁜데 그냥 대충 넘어가지, 꼭 뭘 해주길 원해. 아니, 결혼 기념일날 왜 꼭 남자가 여자에게 뭘 해주어야 하는거야?"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왜 결혼기념일날 남자가 여자에게 선물과 봉사를 해야 하지?'

아내가 이 글을 보면 난 죽었다.

Comments (3)

뭘 하셨나요?..ㅎㅎ

둘이서 스테끼에 와인 한 병하고 2차로 생맥주 :)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