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붐이 다시 시작된 이유에 대해 우리의 처음 판단은 중동 산유국들의 산업변화로 보았다고 한다. 원유만 팔던 놈들이 꿩도 먹고 알까지 다 먹기 위해 원유를 처리한 후 생기는 부산물들로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제품들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로 마음을 먹으면서 플랜트 산업이 다시 급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한다.
그런데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우찌우찌 알아보니 그 원인은 중국과 인도의 성장이라는 것이다. 경제성장에 따라 세계 인구의 1/3을 차지하는 두 나라에서 소비되는 화학제품이 실로 엄청나 그 물량을 확보하고자 너도나도 플랜트 시설들을 신설/증설하였고, 이러한 여파는 2015년 정도까지 갈 전망이라는 것이다.
아침에 아내가 뜬금없이
"여보, 앞으로 치즈값이 엄청 오른다고 하네요"
"..." (아침부터 웬 치즈?)
"중국인들이 피자를 먹기 시작했대요"
아내가 어디서 들은 우스개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중국과 인도에서 뭔가를 본격적으로 소비하기 시작하면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나같은 박봉 허리는 휘거나 부러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