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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차리

7살 먹은 아들 하나 키우는 부서직원이 몇 일전에 들려준 이야기.

엄마말 안듣고 뺀질뺀질 거려 따끔하게 혼을 내 주면서 한 소리를 했다고 한다.

"너 이놈, 다음에도 또 엄마말 안듣고 그러면 아빠가 호차리로 맴매할거야. 알았지?"

(잔뜩 겁먹어 눈도 제대로 들지 못하면서) "네.. 아빠"

혼내놓고 안쓰러워 달래 주는 의미에서

"뭐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없어?" 라고 물었더니, 잠시 머뭇거리다 한가지 물어 볼 것이 있다고 하더란다.

"뭐? 말해봐"

"아까 '호차리'라고 하셨는데요... 그거 '회초리'가 맞는 말 아니에요?"

혼나는 와중에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 너무나 웃겨 부하직원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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