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기원제

준비해간 막걸리와 생수들이 슬러쉬로 변할 정도로 동장군의 기세가 등등한 가운데 영하 12도의 추운 날씨에 검단산에서 기원제를 올렸다. 발을 동동 구르며 의식을 치른 후 털레털레 내려 오는 길에 현충탑 부근에서 어림잡아 3m 이상 되는 짐을 지게에 싣고, 이 추운 날씨에 반바지 차림으로 올라오는 일꾼을 보았는데 놀라운 것은 건장한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것이었다. 동료들의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헉!!’하고 외마디 탄성이 흘러 나왔다.
오르는 뒷 모습을 보았다. 반바지 차림이라 다리 근육이 눈에 들어 온다. 남성 못지 않는 힘이 느껴지는 다리다. 실내에서 닭고기 가슴살로 만든 다리가 아니고 산의 정기로 만든 다리다.

Saturday, January 15th, 2011 3:1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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