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여행

아이들 개학이 낼모레인데 방학내내 집에서만 갇혀 지냈다고 번개여행을 제안하는 아내의 청에 따라 주말을 조용한 곳에서 잘 먹고 쉬다 왔다. 집에서 직선거리로는 100km가 안되는 곳이지만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삥 돌아 가야하기 때문에 실제 운행거리는 180km정도가 된다. 팬션에 갈려면 막바지에 차 한대 갈 수 있는 비포장 산길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 눈길운전이 만만치 않지만 목적지에 다다르면 조마조마했던 운전의 긴장감을 한 방에 날릴만한, ‘이런 곳을 어떻게 알고 팬션을 지었을까?’할 정도로 멋진 팬션이 반겨준다.

생각외로 먹거리는 풍부하지 않다. 박속낙지탕으로 유명하다는 음식점들(원풍식당, 이원식당 등)을 거쳐 가지만 겨울철이라 낙지값이 금값(한마리에 15,000원)이고, 횟집은 만대항에 단 두 곳만 영업중이다. 서산에 OO마트가 있어 웬만한 식재료들은 가는 길에 구비가 가능하고 만대항에서 계절에 맞추어 해산물을 사서 팬션에서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영화 베토벤에 나오는 세인트버나드 2마리랑 팬션에서 놀 수 있어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그만인 곳.

Wednesday, February 04th, 2009 11:0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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