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날라 헬쓰장

파격적인 가격으로 회원을 빈번히 모집하는 동네 헬쓰장에 대해 ‘이런 행사를 자주하는 곳은 웬지 불안하다’는 아내의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되었다.
오늘부로 공지도 없이 셔터문을 굳게 내린 것을 보면 흔한 말로 ‘먹고 날랐다’. 몇 달전 이런 우려로 회원 등록을 고민하던 아내에게 ‘설마 그럴리가 있겠냐?’며 등록을 종용했었는데 아내의 예감이 적중한 것이다. 사업주가 어떤 인간인지 몰라도 경영이 어려워 새벽에 보따리 싸 남 눈 피해 도망갔다긴 보다 한탕 크게 챙겨 먹고 날르기로 작정한 놈 소행같아 기분이 더럽다. 어른들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유아스포츠단에 가입하여 열심히 수영을 배우는 어린애들은 당장 물놀이터를 잃어 버렸으니 그 엄마들은 우리보다 더 난감할 것이다. 먹고 날르신 업주양반! 어느 하늘밑에서 먹고 살지 모르겠지만 못먹고 못사시길.

Monday, May 11th, 2009 4:0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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