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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3, 2012

저번 안드로이드 마켓 무조건 100원 행사때 사놓은 Readitlater. 텍스트만 발라내주어서 읽기 정말 편하다. 정상가격이 3,211원이나 되는데 제돈내고 사도 안아깝겠다.

[4:30 pm]

업무때문에 정신이 없어서인지 아직은 버틸만 하다. 이번주는 월화목 저녁약속이 있으니 수금토일 4일만 저녁을 홀로 해결해야 하는데, 수요일 저녁은 귤로 때웠고 금토일이 문제다. 요즘은 금요일에는 직원들이 칼퇴근하는 추세라 술한방울 안마실테니 밥이나 같이 먹자고 해도 반기는 직원이 거의 없다. 또 귤로 때워야 할지…
친구 한 명이 생각나는데 이동거리가 너무 멀어 내가 저녁먹자고 먼저 연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동네에 누구 없나?

어젠 간만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거하게 한잔한 결과가 참혹하다. 핸드폰, 안경 분실. 핸드폰은 극적으로 찾았는데 안경은 아직까지 행방불명이다. 챙겨주는 마누라가 없으니 안경 잃어버린 것도 모르고 아침이 되어서야 알았으니… 혹시나 해서 어제 핸드폰을 찾아 주신 택시기사분에게 문자를 넣었는데 아직 답이 없다.

어제 핸드폰 찾았던 사람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 차안에서 안경은 못보셨는지요? 제가 술이 취하면 차안이라도 안경을 벗고 자는 버릇이 있어서 가끔 분실하는데 어제 안경도 어디다 벗어 던졌는지 없네요. ㅎㅎ
있으면 연락주세요.

여자들의 예감은 무섭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마누라한테서 국제전화가 왔다. 그동안 문자나 카톡으로만 연락을 했었는데 오늘은 직접 전화를 했다. 지난 밤의 일들을 이실직고 했더니만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전화를 했다고 한다. 부처님 손바닥이다. OTL

바닥에 안경이 떨어져 있었다고 택시기사분한테서 연락이 왔다. 오늘은 휴무라 내일 집으로 가져다 준다고 하신다. 정말 고마우신 분이다. 어제 핸드폰은 돈 만원으로 사례를 했는데 안경은 또 어떻게 사례를 해야 하나? 밥 같이 먹을 사람도 없는데 식사나 같이 하자고 할까?

[11:50 am]

January 9, 2012

아내와 아이들을 여행보냈다. 아이들은 지난 5일 먼저 출국을, 아내는 오늘 새벽에 떠났고, 슈가는 애완견 호텔에 잠시 위탁을 시켜 놓았으니 앞으로 열흘간 퇴근 후 나를 반겨줄 이가 아무도 없다.
아내가 첫애를 임신하고 입덧이 심했을 때 일주일가량 집을 비운 것 말고 20년 결혼생활 중 이렇게 긴시간을 나홀로 집에 남겨진 것이 처음인 것 같다. 과연 몇 일동안 날아갈 기분이 든 후에 생활의 불편을 느끼게 될까?

당장 오늘밤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야 되니 딴짓하지 말고 일찍 들어가야 되는 것으로 나홀로 생활이 시작되었다.

[5:33 pm]